이혁재, 與 청년 오디션 심사…"비판 겸허히 수용"
방송인 이혁재가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 심사위원으로 나서며, 자신을 둘러싼 자격 논란과 비판 여론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과거 폭행 사건과 금전·세금 문제 등으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던 만큼, 정치 관련 공개 오디션의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배경을 두고 적절성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반응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지난 25일 6·3 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 본선 진출자를 확정하고,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본선 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심사에는 이혁재를 비롯해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송석우, 전국백년소상공인연합회 대외협력국장 정준하, 중앙대학생위원장 김채수 등이 참여했다.
이혁재의 심사위원 발탁은 발표 직후부터 적지 않은 논란을 낳았다. 그는 2010년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 이후 방송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으며, 이후에도 금전 문제와 세금 체납 등으로 여러 차례 법적·도덕적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3억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고, 2017년에는 전 소속사와의 금전 문제로 소송에 휘말렸다. 고액 체납자 명단에 포함된 이력도 다시 주목받았다.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이혁재는 심사에 앞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정면으로 언급했다. 그는 “저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와 기대의 시선을 겸허한 자세로 안고 이 자리에 왔다”며 “젊은 시절 상상할 수 없는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한 번의 실수로 쌓았던 영광을 한 번에 잃는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어떤 순간에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법치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사법적 책임을 다했고, 대중의 사랑을 받은 사람으로서 도덕적 책임도 감당하며 살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두 아들이 병역의 의무를 마치고 20대 청년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자신의 시간 역시 실패와 반성의 연속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누구나 실패할 수 있지만, 아무나 실패를 딛고 일어설 수는 없다”며 “대한민국이 실수하고 실패한 청년에게도 다시 일어설 기회를 주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비판은 계속될 것이지만 그때마다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며 자신보다 청년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과거 논란으로 얼룩진 인물이 공적 심사 역할을 맡는 데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본인은 자신의 실패 경험을 청년 심사의 자산으로 내세우고 있음을 드러낸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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