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이 날 안 좋아할 것' 초아, AOA 탈퇴 7년 만에 폭로한 팀 내 불화와 정신적 붕괴

 그룹 AOA 출신 초아가 7년 전 팀 탈퇴의 진짜 이유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지난 8월 20일 유튜브 채널 '이게진짜최종'에 업로드된 '블랙핑크, 트와이스 때문이라고?'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초아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AOA 탈퇴 배경을 털어놓았다.

 

영상에서 초아는 자신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팀 탈퇴 후 공백기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나는 번아웃이 와서 탈퇴를 했고, 그 시기에 소율 씨는 결혼해서 아이를 둘이나 낳고 잘 키웠는데 나는 아무것도 안했다"라며 자신의 선택 이후의 시간을 돌아봤다. 그녀는 "생활하면서 두 번째 챕터는 어떻게 열어야 할지 누워서 고민하고 있다"라고 현재의 심경을 고백했다.

 

특히 초아는 아이돌 활동 당시 겪었던 한계와 좌절감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아이돌을 너무 꿈꿔서 데뷔를 했지만, 이게 더 이상은 내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라는 말로 당시의 심정을 표현했다. 그녀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K-팝 시장에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라는 강력한 신인 그룹들이 등장했고, 이는 초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가장 힘들 때 트와이스와 블랙핑크가 나왔다. 신인으로 그런 친구들이 나오니까 '나는 여기가 고점'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당시 느꼈던 한계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녀는 "여기서 더 노력해도 안될 것 같았고, 계속하면 반 미치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이며 탈퇴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밝혔다.

 


함께 출연한 전 멤버 소율은 초아에 대해 "혼자 생각하고 결정하는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이에 초아는 "그치. 그래서 아마 멤버들이 날 안 좋아할 것이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근데 더 하면 정신적으로 어렵겠더라. 행복이라도 찾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당시의 결정이 자신의 정신 건강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흥미롭게도 초아는 탈퇴 당시 베스트셀러였던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때 책 베스트셀러가 '미움받을 용기'였다. 미움받을 용기를 대단히 갖고 나왔다"라며 자신의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돌아가도 탈퇴할 것 같다"라고 말해 후회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초아는 2017년 AOA를 전격 탈퇴한 후 오랜 공백기를 가졌으며, 최근 들어 음악 활동을 재개하며 제2의 인생을 모색하고 있다. 그녀의 솔직한 고백은 화려해 보이는 K-팝 아이돌 산업의 이면과 아티스트들이 겪는 정신적 고충을 엿볼 수 있게 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초아는 자신의 선택이 단순한 포기가 아닌, 자신의 행복과 정신 건강을 위한 용기 있는 결정이었음을 재확인했다.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는 완벽해 보이는 K-팝 아이돌 세계 속 진실과 아티스트들의 내면적 고민을 드러내는 소중한 증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