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때문에? 황희찬, '벤치 신세' 탈출 위해 크리스털 팰리스행 임박

2025.08.20. 오후 06:21
 '코리안 가이' 황희찬(28)의 크리스털 팰리스 이적 가능성이 새롭게 부상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서 정확한 정보력으로 정평이 난 디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20일(한국시각) "황희찬은 크리스털 팰리스가 노리는 또 다른 공격수"라고 보도하며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온스테인 기자에 따르면, 팰리스는 에디 은케티아의 부상으로 인해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황희찬과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팰리스는 울버햄튼과 대화를 나누고 타협점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최근 울버햄튼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2024시즌에는 리그에서만 29경기 출전해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하는 등 에이스로 활약했다. 비록 아시안컵 이후 득점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지만, 시즌 막판까지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입지가 크게 줄었다. 새롭게 부임한 빅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은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영국 언론에서는 "논란의 여지 없이 황희찬은 올 시즌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라는 혹평까지 등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여름 황희찬의 이적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시티를 비롯한 여러 팀이 황희찬 영입을 타진했고, 이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크리스털 팰리스가 본격적인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스가 황희찬을 원하는 배경에는 최근 이적과 부상으로 인한 공격진 공백이 있다. 토트넘이 최근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에베레치 에제 영입에 나섰고, 이 영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측 윙어 포지션을 소화하는 에제의 이적으로 생긴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황희찬과 같은 리그 내 검증된 자원의 영입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황희찬으로서는 이번 이적이 성사된다면 EPL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특히 팰리스는 올 시즌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도 출전하기 때문에 더 많은 출전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편, 팰리스는 황희찬 외에도 빌랄 엘카누스, 크리스토스 촐리스 등 다른 공격 자원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황희찬과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최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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